충치 재신경치료 성공률 낮다? 뽑기 전에 꼭 읽어보세요.
충치 재신경치료 성공률 낮다? 뽑기 전에 꼭 읽어보세요
“신경치료까지 했던 치아인데 충치가 다시 생겼대요. 그럼 또 신경치료를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마음을 먼저 살피는 청라치과 나종찬 원장입니다.
먼저 알아두셔야 할 게 있습니다.
충치가 생겼다고 무조건 재신경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재신경치료는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다시 감염이나 염증이 생겼을 때, 기존 신경치료를 다시 하는 치료입니다.
충치와 재신경치료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충치는 처음에는 치아 겉부분인 법랑질이나 상아질에 생깁니다.
이 단계에서는 충치를 제거하고 적절하게 수복하면 신경치료까지 갈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충치가 계속 진행돼 치아 안쪽의 치수까지 세균이 침투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 신경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면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충치가 다시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기존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새로운 충치가 생기고, 그 틈을 통해 세균이 다시 치아 안쪽으로 들어가면 재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기존 신경치료를 다시 하는 재신경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관계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충치 → 깊어짐 → 신경까지 감염 → 신경치료
그리고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새로운 충치 또는 보철물의 틈 → 세균 재유입 → 재감염·뿌리 끝 염증 → 재신경치료 고려 이런 흐름입니다.
신경치료한 치아에 충치가 생기면 무조건 재신경치료인가요?
아닙니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치아 안쪽의 신경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치아처럼 ‘신경이 아파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만약에 크라운 주변에 작은 충치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재신경치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치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 치아 안쪽으로 세균이 다시 들어갔는지, 기존 신경치료 상태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상태 | 일반적인 치료 방향 |
신경치료하지 않은 치아의 초기 충치 | 충치 제거·수복 |
충치가 깊지만 신경 감염이 없는 경우 | 치아 상태에 맞춰 보존치료 |
충치가 깊어 신경이 감염된 경우 | 신경치료 |
신경치료한 치아에 새로운 충치가 생겼지만 내부 재감염이 없는 경우 | 충치 치료·수복 |
재신경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치아가 파절된 경우 | 발치 고려 |
그런데 신경치료한 치아가 왜 다시 썩을까요?
신경치료를 했다고 해서 치아가 충치에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경치료한 치아는 치아 자체가 약해질 수 있고, 크라운이나 보철물로 보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철물과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기거나, 주변에 충치가 발생하면 세균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처음 신경치료할 때 치료하지 못한 근관이 남아 있거나 기존 감염이 충분히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재신경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면 “충치를 다시 치료하는 건가요?”라고 생각하기보다 “왜 기존 신경치료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거나 다시 감염됐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신경치료 성공률이 정말 낮은가요?
재신경치료가 처음 신경치료보다 까다로운 것은 맞습니다.
기존 충전재를 제거해야 하고, 놓친 근관이나 복잡한 뿌리 구조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신경치료는 성공률이 낮으니 해봤자 소용없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비수술적 재신경치료의 성공률은 대략 78~86%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균적인 성공률보다 내 치아가 재신경치료에 적합한 상태인지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재신경치료보다 발치를 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아 자체의 상태입니다.
기존 신경치료에 문제가 있고 치아가 충분히 남아 있다면 재신경치료를 통해 자연치아를 유지할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 뿌리까지 깊게 세로로 금이 갔거나, 충치가 너무 깊어 잇몸 아래까지 치아가 크게 손상됐다면 재신경치료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발치 후 임플란트 등 다른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충치가 깊어져 처음 신경이 감염되면 신경치료를 하고,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충치나 보철물의 문제로 세균이 다시 들어가 재감염이 생기면 재신경치료를 고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신경치료한 치아에 충치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이제 뽑아야 하나?”라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충치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기존 신경치료는 어떤 상태인지, 치아 자체를 살릴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
발치는 그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